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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자기 고열과 오한이 나타난다면? 뇌수막염 증상 알아보고 치료하기

by dotorio0-0o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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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이란

뇌수막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의미합니다. 해부학적으로 뇌수막은 가장 깊은 곳에서 뇌를 감싸고 있는 연질막, 연질막의 밖에서 뇌척수액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거미막, 그리고 가장 두껍고 질기며 바깥쪽에서 뇌와 척수를 보호하고 있는 경질막으로 구성됩니다. 뇌수막은 척수로 연장되므로, 보다 정확하게는 뇌척수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뇌 조직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합친 말입니다. 뇌 수막과 뇌 실질에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 거미막 밑 공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수막염입니다. 특정 화학 물질에 의한 염증, 암세포의 뇌척수액공간으로의 파종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외에 곰팡이균도 뇌수막염의 원인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증상

뇌수막염 증상은 고열과 심한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며, 진찰 상 수막자극징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38도 이상의 고열을 보입니다. 두통이 가장 흔히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뇌염이 뇌 실질을 침범한 경우에는 의식, 성격의 변화와 함께 경련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뇌염은 뇌 실질에 변성을 일으켜 후유증으로 인지기능 장애, 뇌전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진행 양상은 원인 균주에 따라 다양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1~2일 내에 급격하게 진행하며,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3~4일 내에 진행하며, 정상적인 면역 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비교적 잘 치료되고, 7~10일 정도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됩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1~2주일 정도에 걸쳐 진행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

뇌수막염은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입니다. 뇌수막염의 원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공간으로 침투하여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뇌수막염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마이코플라스마나 리케치아와 같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수막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에코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며, 그 외에 홍역 바이러스 등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킵니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외에 발생할 수 있는 뇌수막염의 원인으로는 세균성 수막염이 있습니다. 세균성 감염이 뇌척수액공간으로 침투하는 기전은, 혈액에서 증식한 세균이 피를 타고 뇌척수액공간 내부로 옮겨지거나, 또는 중이염이나 두개골 기저부에 발생한 세균 감염이 직접 뇌수막공간으로 넘어가는 경우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의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5~10명으로 추산되며,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과 수막구균이 세균성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다양한 치료

바이러스성 치료는 뇌수막염 증상에 따라 시행합니다.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다만 뇌 실질을 침범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세균성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 뇌척수액검사를 시행한 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기도 합니다. 세균성 감염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달리 원인 세균에 따라 항생제의 종류가 바뀌므로 원인 세균을 배양하는 검사가 중요합니다. 세균 배양에 2~3일 정도가 소요되므로, 보통 연령에 따라 잘 나타나는 균에 대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급성기에는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의 경우 1년 정도 항결핵약제를 복용해야 하며, 급성기에는 항결핵약제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노인이나 어린이, 건강 위험 요인과 질환을 가진 취약한 사람에서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주의사항과 후유증

수막구균은 전염성이 높으므로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인에 대한 예방적 치료도 필요합니다. 헤르페스바이러스를 제외한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예후가 좋은 편이나,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치명률이 5%이며,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에는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2~30%의 치명률을 보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병은 진행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인 경우에는 치료가 제때 되지 않으면 하루 안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감염균에 따라 다르지만 세균성 수막염의 생존자 5명 중 한 명은 뇌손상으로 인한 지적 기능 감소, 기억력 상실, 청력소실등과 사지절단 등의 중증 영구장애를 안고 살아갑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예후가 더 좋지 않은 편으로, 헬렌 컬러 삼중 장애를 얻게 된 것도 생후 19개월 때 바로 이 병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결핵성 수막염은 대체로 혼수상태 및 고열에 이르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에이즈 환자나 어린이들은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결핵성 수막염 발병 시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